히움의 다중인격

[여행] 속초 당일치기 여행 - 먹고, 먹고, 또 먹고

by 히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 질병'으로 인해 숙박을 못하고 계신가요?
사람이 드문 평일 당일치기 여행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히움의 속초 당일치기 식도락 여행🚗"

속초 '외옹치 해수욕장 끝자락'

<히움의 당일치기 스케줄 정리>

08:30 쏘카 탑승
11:30 속초 현지인 추천 횟집 "선창활어횟집🥢"
12:30 하필 공사 중... ㅠ "연금정"
13:30 닭강정 조지러 가자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
15:00 감각적인 빙수집 "흰다정🍨"
16:00 ~ 16:30 마지막 바다 구경 "외옹치바다향기로"

#출발

오늘의 여행 파트너는 '기아 셀토스'
오늘은 너로 정했다
"셀붕아 가자!"


쏘카로 기아 셀토스를 예약했다.
3만 KM도 되지 않은 쏘카 치고 나름 상태가 괜찮은 자동차였다.

다만, 렌트카들을 몰다보면 브레이크가 유독 예민하다.
자차가 아니니.. 감수해야겠지만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었다.

원래 차는 07:30 예약이었으나,
최근 몰아친 야근으로 지친 몸뚱아리.
늦잠자다 1시간이나 딜레이 되어 버렸다.

1시간 늦으면 어떠하리!
속초 가서 2배로 즐겁게 노리라 다짐했다.

#무료로 갈 수 있었는데.. 주차장 찾기

화장실도 참아가면서
쉬지 않고 달렸던 셀붕이

11시가 조금 넘어서 속초에 도착할 수 있었다.
관광지라 그런지 주차장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 질병 탓인지 차도 많이 없고)

주차를 위해 우리가 간 곳은 "속초 동명항로 공영주차장"
하지만, 나중에 알았지만 동명항 바로 옆에 있는 "속초항만지원센터 주차장" 은 무료 주차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비록 큰 돈 차이는 아니지만 3~4,000원 아껴서 커피 드세요..

#속초 현지인 추천 횟집 "선창활어횟집🥢"
위치 : 강원 속초시 영랑해안길 3

소주 한잔을 못해서 매우 아쉬웠던 '선창활어횟집'

속초에서 뭘 먹지.. 하고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물회 >> 저번에 먹어봤는데, 별로였음
대게 >> 그 돈이면 C... 국밥이 몇 그릇이여
닭강정 >> 이건 집으로 들고 가서 먹을 거야
오징어순대 >> 맛있는데.. 아바이마을 시간 좀 애매한데..

그러다 내린 결론은
'신선한' 횟집 찾기였다.

최대한 광고를 거르고 걸러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을 찾아낸 결과 우리는 '선창활어횟집' 에 도착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오픈 한지 얼마 안 된 상태에 방문을 했기에,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모둠회 +(매운탕 무료) 5만 원을 주문했다.

모둠회 중 가장 저렴한 메뉴를 골랐던 거였는데
"우리 가게는 푸짐하게 줘서 2명이 먹기엔 충분하다" 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말은 사실로 밝혀졌다(?)

회알못이라 생선을 정확하게 다 알지는 못했다.
(부산출신이라고 생선을 다 알진 못한다)

광어 / 우럭 / 숭어 / 멍게 / 하나는 뭐지.... 전...어?

여하튼, 광어 / 우럭은 신선도를 보여주기 위해 아직 숨이 남아있는
생선들 위에 회가 디피 되어 왔다.
(입을 뻥긋거리는 모습에 몇 번 움찔하였지만..)

회에서 느껴지는 신선함과 찰기에 가게 선택이 탁월했다고 느껴졌다.
멍게는 그리 선호하는 해산물은 아닌데, 쌉싸름함도 덜하고 초장 듬뿍 찍어 먹어니 맛이 좋았다.
가게에 계신 어머님 말로는 자연산 멍게니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신다.

사장님도 반찬이나 찌게다시(이걸.. 한글로 뭐라고 해야 할까..)
로 풍성하게 상을 꾸미는 것보다
'회'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하신다.

매우 동의하는 바이다.
나는 콘샐러드보다 회를 먹고 싶다고..

회를 다 먹으면, 디피 되어있는 생선들로 매운탕을 끓여주신다(무료)
회를 먹고 '어머님 매운탕 부탁드려요~'라고 말해야 끓여주시니, 너무 기다리지 말고 적당한 타이밍에 요청하자.

이 가게에서 쓴 돈은 총
51,000원

다른 지역에서 이 정도 양을 시켰으면
최소 8만 원은 나온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대게를 먹었다거나 유명한 횟집을 갔다면
무조건 10만 원이 깨졌을 건데 뭔가 남는 장사한 느낌이다.
(이런 걸 호구라고 하나? 여하튼..)

솔직히
메뉴에 있던 물회도 먹고 싶고, 다른 종류의 회도 더 먹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렀기에, 다음에 속초에 오게 된다면 도전해보기로 하자.
지인들과 다시 와서 기필코 소주와 함께 먹으리..

#닭강정 조지러 가자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
위치 : 강원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2

시장 구경은 항상 즐겁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모친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시장을 많이 따라다녔다.
항상 집 근처에 시장이 있기도 했고

시장을 가면 어딜 가나 비슷한 것 같다가도
그 지역만의 향수가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기니깐 중앙시장 이라고 하자)
은 해산물 향으로 시작해서, 기름진 향으로 마무리되었다.

목표로 하는 '닭강정'을 차치하고,
일단 다양한 해산물을 구경하고자 여기저기 둘러봤다.

대게, 젓갈, 골뱅이, 오징어, 문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우리를 반겼다.

문어 : ㅎㅇ !&nbsp;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건어물을 파는 건물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쥐포'를 구매하고 나왔다.
9개에 5천 원에 샀는데, 주변 경쟁이 심해서 가격 및 개수 흥정은 쉬울 것 같다.

그 외에도 오징어순대와 메밀전, 부침개, 홍게 도시락
그리고 언젠가부터 줄 서기 시작한 막걸리 술빵 집 등 볼거리가 많았다.
만약 이때 배가 고팠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닭강정을 고르는데 고민이 많았다.
속초 닭강정 / 만석 닭강정 / 중앙 닭강정

중 어떤 걸 골라야 잘 골랐다고 소문날지 고민을 좀 하다가
'중앙 닭강정' 매운맛 순살을 골랐다.

만석은 저번에 먹어봤기에 비교군이 필요했다.
굳이 우위를 뽑는다면 내 기준에 [중앙 > 만석]이었다.

닭은 살짝 뻑뻑했으나,
소스의 매운맛이 훌륭했다.

다만, 이제 속초에서 파는 닭강정은
조리를 해놓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게마다 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내 눈앞에서 튀기고 조리한 우리 집 앞 닭강정집이 제일 맛있을지도...
이 곳은 속초 기분을 내는 곳이지, 이것 때문에 방문해서는 안된다.

#감각적인 빙수집 "흰 다정🍨"
위치 : 강원 속초시 수복로 248

최근 1년동안 먹은 빙수 중 가장 고퀄리티였다. '흰다정'

와이프의 구글링 실력으로 찾은 속초의 빙수 맛집
배가 부르지만, 이 곳은 꼭 들리고 싶었다.

그렇게 최애 자격을 충분히 갖춘 (?) '흰다정' 을 찾게 되었다.

엔틱한 분위기가 났던 흰다정

전체적으로 레트로 하면서 엔틱 한 분위기
나는 BAR 자리에 앉았는데, 더욱 그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다.

음료와 빙수를 준비해주는 사장(혹은 알바) 분도 모두 친절했다.

다른 것도 먹고 싶었지만.. 우유 빙수 (2인)을 주문

돌아가야 할 시간 + 아직 빵빵한 배의 상태로 인해
우유 빙수만 주문했다. 계절 빙수인 '토마토 빙수'와 말차 빙수가 너무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거 핑계로 다음에 한 번 더 ㄱ?

사진 찍는 시간을 아끼라는 사장님의 말을 무시(?) 한채
사장을 여러 장 찍고, 빙수를 먹어보았다.

설빙의 우유 빙수보다 더 부드럽고
캐슈넛과 피칸이 쌉싸름하고 고소하게 빙수를 받쳐줬다.

저렴하지 않아 보이는
아이스크림과 팥의 맛도 훌륭했다.

캐슈넛과 팥, 피칸과 아이스크림 등
여러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빙수라는 점도 재미있었다.

#마지막 바다 구경 "외옹치바다향기로"
위치 : 강원 속초시 대포동 656-14

예상치 못하게 동해 바다에서 계곡을(?) 보고 왔다
떠나기 전 바다를 조금 더 보고 싶어, 속초 해수욕장 방면으로 셀붕이를 이끌고 갔다.

차를 세울 곳이 애매하여 하염없이 직진을 하다,
한적한 공터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그곳은 속초 외옹치바다향기로 방면이었다.
이곳엔 바위 속에서 파도가 치는 작은 계곡이 펼쳐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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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바위 사이 새로운 바다들이 가득했다. (갬성)

식도락 위주의 여행이었지만
마지막에 들린 외옹치에서 속초를 만끽하고 왔다.

#마치면서
3년 전 구 여친(현 와이프) 과 함께 방문했던 속초
오랜만에 다시 속초를 경험하니, 그때의 기억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반갑고도 설레는 기분을 안고 돌아갈 수 있어 기쁜 여행이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속초 - 강릉 코스로 1박 2일로 오고 싶다.
(회랑 소주랑 먹고 싶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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